10시간 마라톤 공연, 2년에 걸친 5부작…'비극 끝판왕'이 명동에 나타났다
2025-10-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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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안트로폴리스' 5부작은 단순한 연극 시리즈를 넘어, 우리 시대의 관객에게 던지는 하나의 거대한 질문 덩어리다. 독일 초연 당시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공연이라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고대 신화가 어떻게 현대 사회의 가장 깊은 곳을 찌를 수 있는지 증명했다. 국립극단이 2년에 걸쳐 선보일 이 야심 찬 프로젝트가 한국 연극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그리고 관객들에게 어떤 성찰의 시간을 안겨줄지 지켜볼 일이다. 명동예술극장에서 시작된 이 거대한 비극의 소용돌이는 이미 많은 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며 조용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
고대 그리스 신화 속 테베 왕가의 비극을 현대적 시선으로 파헤치는 대담한 시도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시작됐다. 독일의 저명한 극작가 롤란트 쉼멜페니히가 집필한 5부작 '안트로폴리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는 10일, 윤한솔 연출의 1부 '프롤로그/디오니소스'를 시작으로 2년에 걸친 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