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7일 금요일

"마약 취급하더니 중국에 추월당해"…이재명, 전 정부 게임 정책 맹비판

2025-10-15 17:39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게임 산업 현장을 찾아 청년 개발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며,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소모품처럼 버려지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의 한 게임문화공간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게임 하나가 성공해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 참여한 젊은 직원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고 강조하며, 개발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크런치 모드'와 같은 집중 근무 형태에 대해 "개발사들은 노동시간의 유연한 운용을 요구하지만, 정작 개발자들은 죽겠다는 아우성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업주와 노동자 간의 극명한 입장 차이를 꼬집었다. 이는 단순히 산업의 성장을 넘어,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평소 철학이 반영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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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게임 과몰입' 문제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만화책을 보는 것이 문제아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웹툰과 애니메이션이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게임에 대한 몰입은 당연한 것이며, 몰입이 없다면 그것은 게임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게임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낡은 관점에서 벗어나,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서 그 가치를 인정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에서 게임과 같은 콘텐츠 산업의 수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하며, "소수가 이익을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기회와 결실을 함께 나누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게임 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을 정면으로 다루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개발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그동안 소외되었던 게임업계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게임 과몰입'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산업적 가치에 대한 인정은,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히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