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5번의 가택연금…김대중의 '정치적 심장' 동교동 사저, 유산 된다
2025-12-16 18:26
한국 현대 정치사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 중 하나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마침내 국가의 품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정치적 풍파와 최근의 유산 분쟁, 민간 매각 논란까지 겪으며 위태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국가유산청의 결정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건물을 넘어, 한국 민주화 운동의 심장부였던 역사적 공간의 가치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파란만장했던 사저의 운명이 극적인 전환점을 맞이했음을 의미한다.[BANNERAREA50CD]

사실 이 역사적인 공간이 영원히 보존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다. 2019년 이희호 여사 별세 후, 사저와 노벨상 상금을 둘러싼 유산 분쟁이 벌어졌고, 급기야 지난해에는 사저가 민간에 매각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민주화의 성지가 자칫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마포구가 새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제 동교동 사저는 개인의 소유물을 넘어, 후대가 기억하고 기려야 할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역사 유산으로 남게 되었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

한국 현대 정치사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 중 하나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마침내 국가의 품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정치적 풍파와 최근의 유산 분쟁, 민간 매각 논란까지 겪으며 위태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국가유산청의 결정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건물을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