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못 해" vs "유감이다"…'대만 문제'로 유엔서 정면충돌한 中·日
2025-12-16 17:53
평화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이 순식간에 중국과 일본의 험악한 설전장으로 변질됐다. '평화를 위한 리더십'이라는 거창한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양국 대표는 회의의 본래 목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서로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다른 국가들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이나 유엔 개혁 등 의제에 집중하는 동안, 중일 양국만이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며 국제 외교 무대의 중심에서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BANNERAREA50CD]

유엔에서의 공개적인 충돌은 중국이 진행 중인 대일 압박의 연장선에 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재개하는 등 실질적인 보복 조치에 착수했다. 또한, 유엔 사무총장에게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는 서한을 두 차례나 보내는 등 외교적 공세의 수위도 함께 높여왔다. 총리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갈등이 단순한 외교적 마찰을 넘어 경제 보복과 국제 무대에서의 정면충돌로까지 번지면서, 양국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기사 윤승우 기자 seung_59@issuenfact.net

한국 현대 정치사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 중 하나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마침내 국가의 품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정치적 풍파와 최근의 유산 분쟁, 민간 매각 논란까지 겪으며 위태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국가유산청의 결정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건물을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