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작은 뮤지컬’이 ‘아시아의 브로드웨이’ 되기까지…10년의 기록
2025-11-05 18:06
한국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브로드웨이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아시아 시장으로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한다. 토니상 6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브로드웨이에서 오픈런 공연을 이어가는 동시에, 내년에는 대만과 일본 무대에 한국어 오리지널 버전으로 오르는 쾌거를 이룰 전망이다. 이는 과거 해외 라이선스 작품에 의존하던 한국 뮤지컬 시장이 이제는 창작 콘텐츠를 역수출하는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발돋움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제작사 NHN링크는 내년 6월 국내 지방 공연을 마치는 대로 7월 대만, 10월 일본에서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로 연기하는 초청 공연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BANNERAREA50CD]

사실 이 모든 성공의 이면에는 브로드웨이 진출이 무산될 뻔한 아찔한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 지난해 한 투자사가 갑작스럽게 투자를 철회하면서 프로젝트 전체가 좌초될 위기에 놓였던 것이다. 이때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 바로 국내 판권을 보유한 NHN링크였다. 한경숙 프로듀서는 제작비의 12.5%에 달하는 26억 원의 투자를 극적으로 성사시키며 기적처럼 브로드웨이행을 이뤄냈다. NHN링크는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티켓 판매 수익을 다시 우수한 작품 제작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앞으로도 새로운 브로드웨이 신작에 투자하는 등 제작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원대한 계획을 그리고 있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

한국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브로드웨이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아시아 시장으로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한다. 토니상 6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브로드웨이에서 오픈런 공연을 이어가는 동시에, 내년에는 대만과 일본 무대에 한국어 오리지널 버전으로 오르는 쾌거를 이룰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