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 월요일

시진핑 "황남빵 맛있었다"…천년고도 경주, 세계 정상 사로잡다

2025-10-31 17:03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지역 특산품인 '황남빵'이 외교적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각국 정상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31일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는 단순한 간식 제공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환대를 전하는 매개체로서 황남빵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경주의 대표 명물인 황남빵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각국 정상들에게 한국의 맛과 정성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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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빵을 통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 주석은 이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면서 경주에 대한 깊은 인상을 표했다. 강 대변인은 시 주석이 "경주가 아주 오래된 도시라고 들었다.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이 세계 정상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었음을 시사한다. APEC 정상회의가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문화 교류의 장으로도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주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 사회에 다시 한번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황남빵 외에도 한국의 산업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마련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 대통령의 "어제 거제 조선소 잘 다녀왔냐"는 질문에 "한국이 제공해준 헬기와 조선소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카니 총리는 30일 한-캐나다 정상회담 직후 거제도 한화오션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잠수함 제조 현장을 면밀히 살펴봤다. 현재 한국은 독일과 함께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놓고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카니 총리의 이번 방문은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방위 산업 역량을 캐나다 측에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이번 APEC 회의가 경제 및 문화 교류뿐만 아니라 전략적 협력의 가능성까지 모색하는 다층적인 외교의 장임을 보여준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