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5일 수요일

아랍 정상들 'OK' 했는데…트럼프 평화안, 단 하나의 조건에 막혔다

2025-09-26 16:35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지부진한 가자지구 평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동티모르식 해법'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주요 아랍·무슬림 국가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시한 이 구상은, 과거 동티모르와 코소보의 전후 재건 과정에서 적용됐던 '국제 신탁통치' 모델을 핵심으로 한다. 이는 전쟁이 끝난 뒤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과도 통치 기구(GITA)가 최장 5년간 가자지구의 행정과 치안을 책임지고, 이후 점진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주권을 이양하는 방식이다. 이스라엘이 극도로 경계하는 PA의 즉각적인 가자지구 장악을 막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하는 절묘한 절충안인 셈이다. 이 계획에는 영구 휴전, 모든 인질 석방, 하마스의 행정 참여 배제, 가자 주민 강제 이주 금지 등 21개 항목이 담겼으며, 과도 통치 기구의 수장으로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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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윤승우 기자 seung_59@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