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들!”… 최빈국 대학생들이 국회 향해 돌 던지고 차에 불 지른 충격적인 이유
2025-09-18 17:17
국민 대다수가 빈곤에 허덕이는 동남아시아 최빈국 동티모르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전원에게 값비싼 새 차량을 지급하려는 정부 계획이 알려지며 나라 전체가 들끓고 있다. 성난 민심의 선봉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재의 절망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젊은 대학생들이 섰다. 지난 15일부터 수도 딜리의 국회의사당 인근은 분노한 20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쏟아져 나와 거대한 시위 현장으로 변했다. 이들의 분노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았다. 시위대는 정부 차량에 불을 지르고, 진압에 나선 경찰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이들을 강제 해산에 나섰고,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BANNERAREA50CD]

조제 하무스오르타 대통령까지 나서 "정부나 의회가 잘못했을 때 시위로 항의할 권리는 있지만, 폭력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한번 터져 나온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450년의 포르투갈 식민 지배와 24년간의 인도네시아 강점기 동안 20만 명에 달하는 엄청난 인명 피해를 겪고 2002년에야 비로소 독립을 쟁취한 동티모르. 기나긴 투쟁 끝에 얻어낸 나라에서 국민들이 마주한 것이 지도층의 부도덕과 민생을 외면한 예산 낭비라는 사실은 깊은 상처와 배신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차량 몇 대의 문제를 넘어, 동티모르 사회에 내재된 깊은 불평등과 정치 불신이 폭발한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사 윤승우 기자 seung_59@issuenfact.net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장문원) 설립 10주년을 맞아, 장애예술을 향한 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을 깨달라는 절박한 호소가 울려 퍼졌다. 장문원의 방귀희 이사장은 기념행사에서 장애예술은 더 이상 동정이나 시혜의 대상이 아닌, 비장애인의 예술과 동일한 '수월성'의 잣대로 평가받아야 할 온전한 예술임을 힘주어 말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