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복판에 거대한 ‘곰’이 떴다…일본 대표 예술제 점령한 K-아티스트들의 정체
2025-09-22 13:15
거대한 곰 모양의 풍선이 도쿄의 빌딩 숲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심장을 울리는 강렬한 북소리가 롯폰기의 밤거리를 가득 메운다. 잠들지 않는 도시 도쿄가 한국 동시대 예술의 다채로운 빛깔로 물들 준비를 마쳤다. 일본을 대표하는 야간 예술 축제인 ‘롯폰기 아트 나이트(Roppongi Art Night)’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의 화려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올해는 특별히 한국 작가 6인이 집중 조명되며 현지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BANNERAREA50CD]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게임, 신화적 서사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영상 세계를 구축해 온 김아영 작가가 참여해 관객들을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 환상적인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3D 소프트웨어와 풍선이라는 이색적인 재료를 활용해 ‘미래의 조각’을 탐구하는 강재원 작가의 작품과, 금속 공예에 한국 전통의 오방색을 결합하여 현대적인 공공 조형물을 선보이는 진영섭 작가의 작품 역시 도시 공간에 새로운 미적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관객의 참여를 통해 협력과 삶의 의미를 서커스라는 장르로 풀어내는 퍼포머 서남재는 예술가와 관객의 경계를 허무는 특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이처럼 각기 다른 개성과 철학을 지닌 6팀의 한국 작가들은 롯폰기의 밤을 배경으로 한국 현대 예술의 역동성과 깊이를 유감없이 선보일 것이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

오랜 시간 영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 '패딩턴'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며 무대 위에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빨간 모자와 파란 더플코트, 그리고 가방을 든 익숙한 모습의 패딩턴이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작진은 공연 시작 전까지 패딩턴의 구현 방식을 철저히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