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도 모자라 이젠 주민 위협?…'대림동 혐중시위' 예고에 이주민 사회 '공포'
2025-09-16 17:14
[BANNERAREA50CD]문제는 경찰의 제재에 민초결사대가 시위를 포기하는 대신, 장소만 옮겨 더욱 노골적인 방식으로 혐오를 선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주민센터 '친구' 측은 "민초결사대는 명동 집회가 막히자, 보란 듯이 9월 17일 대림동에서 '천멸중공(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한다)' 집회를 열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는 경찰의 제재를 비웃고, 혐오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명동관광특구협의회는 반복되는 혐중 시위로 인한 극심한 소음 피해와 관광객들을 향한 욕설 등으로 막대한 영업 손실과 국가 이미지 실추를 겪고 있다며 경찰에 강력한 조치를 호소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2일부터 중국대사관 인근 집회 신고를 낸 민초결사대 등에 명동 이면도로 진입을 금지하는 제한 통고를 내렸다.
한편, 이번 사안은 정치권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명동 혐중 시위를 겨냥해 "특정 국가 관광객을 모욕해 관계를 악화시키려는 의도"라며, 이는 "표현의 자유가 아닌 '깽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경찰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명동의 사례와 같이 공문이 정식 접수된 만큼, 집회 제한 통고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주민과의 충돌이 우려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일부 제한을 고려 중"이라고 밝혀, 혐오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경찰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사 김유준 기자 yujunKim@issuenfact.net
전시장의 하얀 벽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다. 예술가들은 미술관의 눈에 띄는 특정 공간을 화폭에 옮겨 담고, 그 공간을 채우는 관객들의 찰나의 표정과 몸짓을 사진으로 포착한다. 심지어 어떤 예술가는 전시 공간 전체를 거대한 캔버스 삼아 벽과 기둥에 직접 색을 칠하며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설치 작품을 탄생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