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철권통치 레비, 충격적 퇴출의 전말
2025-09-10 17:15
[BANNERAREA50CD]하지만 이 화려한 업적 뒤에는 '무관'이라는 치명적인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케인은 레비 체제 아래에서 구단의 상징으로 활약했지만,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채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야 했다. 이 과정에서 레비는 '협상의 달인'답게 케인의 이적을 수차례 막아서며 팬들의 애증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런 레비가 스스로 회장직을 내려놓았다는 소식에 케인이 놀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케인은 "솔직히 말하면 놀랐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도 "레비는 20년 동안 훌륭한 회장이었다. 우리는 관계를 쌓았고,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 확신한다"며 옛 회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 속에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로 에둘러 표현한,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당혹감과 복잡한 심경이 묻어났다.
결국 레비의 퇴장은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었지만 '실패한 축구단 회장'이라는 냉정한 평가의 결과물인 셈이다. 그는 토트넘을 부유한 구단으로 만들었지만, 팬들이 진정으로 갈망했던 우승의 기쁨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손흥민과 케인이라는 역대급 재능을 보유하고도 정점에 서지 못했던 '레비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렸다.
케인이 말한 대로 토트넘에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 하지만 그 새로운 장이 '애증의 동반자'이자 25년 철권통치자를 내치는 냉혹한 방식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케인 자신에게도, 그리고 토트넘의 미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
지난 9월 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의 무대가 다시 한번 뜨거운 함성과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 2023년 초연 당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첩보 가족뮤지컬 ‘코드네임X’가 한층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화려하게 귀환하며 성공적인 재연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초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관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