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 토요일

검찰개혁, 미국에 잡힌 근로자, 증시 대책까지…이재명, 90분간 '정면돌파' 예고

2025-09-10 17:30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민 앞에 다시 선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두 번째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약 90분간 내외신 기자 152명의 질문을 받으며 진행될 이번 회견은, 국정 운영의 큰 그림을 제시했던 첫 회견을 넘어 구체적인 정책 설계도를 국민에게 보고하고 평가받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BANNERAREA50CD]이번 기자회견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민생'과 '경제'다.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신성장 동력 확보, 고용 창출, 부동산 시장 안정, 증시 활성화 대책 등 민생과 경제에 대한 구상을 집중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고금리·고물가로 시름하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패키지가 제시될지 주목된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문제가 이번 회견을 통해 최종 정리될 가능성이 커,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격랑에 휩싸인 외교·안보 현안 역시 피할 수 없는 질문 주제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공장 근로자 대규모 체포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향후 대책, 첨예한 한미 간 관세 협상 문제, 주한미군 전략 재편 논의 등 산적한 과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나아가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선명해지는 신냉전 기류 속에서, 고도화되는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할 한반도 안보 전략과 비전에 대한 깊이 있는 질의응답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정치의 최대 쟁점들도 테이블 위에 오른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개혁 과제인 검찰개혁과 관련하여, 수사·기소 분리 이후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 등 민감한 쟁점에 대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과 각종 사법개혁안을 둘러싸고 한 치의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는 국회 상황에 대한 질문도 확실시된다. 파국으로 치닫는 여야 관계를 풀기 위한 '협치'의 복원 방안에 대해 이 대통령이 어떤 해법과 메시지를 내놓을지는 이번 회견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