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 톤 '생명수'인가, '재앙'인가…도암댐 물 수용 결정, 강릉의 운명은?
2025-09-10 16:49
[BANNERAREA50CD]논란의 핵심은 단연 '수질'이다. 환경부가 실시한 1차 검사에서 8개 항목에 대해 '양호' 판정이 나왔지만, 이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도암댐은 과거 수질 문제로 발전을 중단한 채 20년 이상 물이 고여 있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강릉시는 자체적으로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30개 항목에 대한 추가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여기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비소, 시안, 납, 카드뮴 등 중금속 검출 여부가 포함되어 있다.
황 과장은 "만약 우리 시가 의뢰한 검사 결과에서 단 하나의 항목이라도 심각한 부적합 판정이 나오거나, 특히 치명적인 중금속이 미량이라도 검출될 경우, 가뭄 상황이 아무리 심각하더라도 방류수 유입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는 사실상 방류수 도입의 전제조건으로 '완벽한 수질 안전'을 내건 셈이다.
도암댐 방류수는 하루 1만 톤 규모로, 강릉시 전체 사용량의 약 6분의 1에 해당한다. 기술적으로는 2만 톤까지 공급이 가능하지만, 500m에 달하는 낙차로 인한 과도한 수압 문제를 고려해 공급량을 조절했다. 오는 20일 전후 시험 방류를 시작해 이송 라인과 수질에 이상이 없는지 최종 점검한 뒤, 다음 주에 나올 정밀 검사 결과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면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된다.
강릉시는 이번 조치가 가뭄 해소 시 즉시 중단되는 '한시적 조치'임을 거듭 강조하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극심한 가뭄이라는 재난 앞에서, 20년 묵은 물을 둘러싼 강릉시의 '위험한 도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역 사회의 모든 눈과 귀가 쏠려 있다.
기사 김유준 기자 yujunKim@issuenfact.net
지난 9월 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의 무대가 다시 한번 뜨거운 함성과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 2023년 초연 당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첩보 가족뮤지컬 ‘코드네임X’가 한층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화려하게 귀환하며 성공적인 재연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초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관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