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한동훈은 문재인 사냥개...검찰 시대 끝장냈다"
2025-09-09 16:35
[BANNERAREA50CD]그러나 영광의 역사는 정치권력과의 유착 속에서 빛을 잃기 시작했다. 홍 전 시장은 그 변질의 정점을 문재인 정부 시절로 지목하며, 현재 권력의 핵심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실명을 거침없이 거론했다. 그는 "윤석열, 한동훈 검사가 보수 궤멸에 앞장서서 문재인 사냥개 노릇을 하면서 본격적인 정치검찰의 정점을 찍었다"고 직격했다. 이는 당시 두 검사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아닌, 특정 정치 세력을 겨냥한 '하명 수사'를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신랄한 비판이다.
과거 자신의 발언을 회상하며 자조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바람이 불면 풀은 눕지만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눕는다"는 10년 전의 일갈은, 권력의 눈치를 보며 원칙을 잃어버린 검찰 조직의 나약함을 꿰뚫어 본 예언과도 같았다. 그는 "사를 천직으로 자부심 갖고 살던 검찰 후배들이 참 안쓰럽다"며, 정치에 휘둘린 선배들 때문에 조직 전체가 위기에 처한 현실에 놓인 후배 검사들을 향한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비판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는 수사권이 조각난 현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국수본과 중수청, 공수처, 공소청의 보완수사권 이렇게 수사권을 쪼개 가지고 제대로 범죄수사가 될까요?"라고 반문하며, 비효율적인 다두체제를 비판했다. 이어 "모든 수사권을 통할하는 독립적인 국가 수사청 하나만 두고 국수본, 중수청, 공수처는 모두 폐지 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며, 강력하고 독립적인 단일 수사기구 창설이라는 파격적인 해법을 내놓았다. 이는 검찰 시대를 끝낸 장본인들을 비판하면서도, 검찰의 대안까지 제시하는 노회한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
과거의 유물은 반드시 박물관 유리 진열장 안에 고고하게 잠들어 있어야만 할까? 고고학이 땅속의 흔적을 파헤쳐 과거를 복원하는 엄숙한 학문이라면, 여기 그 고고학적 방법론을 현대미술의 무대로 가져와 마음껏 '유희'하는 작가들이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대안적 예술 공간 '아트스페이스 라프'에서 9월 12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