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알고 보니 '대기업 노조'만 살판나는 '사다리 걷어차기' 법이었다?
2025-09-08 17:27
[BANNERAREA50CD]청년들의 공포는 과거 쌍용차 사태처럼 물리적 충돌과 파괴를 동반한 파업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기업 활동의 위축'과 '마지막 남은 취업 기회의 소멸'이다. 실제로 기업들은 이미 강력한 대안을 손에 쥐고 있다. "금속노조가 싫어서 금속 노동자(로봇)로 대체하겠다"는 섬뜩한 농담이 현실이 된 것이다. 사람보다 로봇이 더 많은 현대차의 미국 '메타플랜트'는 그 상징적인 사례다. 울산공장 인력의 3분의 1만으로 동등한 생산성을 내는 이 'SF 영화 속 공장'은, 기업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노동자를 배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들이 막대한 보조금을 뿌리며 자국으로 공장을 불러들이는 '리쇼어링' 정책까지 가세하며 한국 기업들의 '탈출' 명분은 더욱 쌓여가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 없이 저성장 시대에 사회에 진출한 청년 세대에게는 '고용 안정'보다 '성장의 기회'가 더 절실하다. 이들에게 기업의 투자 위축과 신규 채용 축소는 생존의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해외로 이전하면 법을 다시 개정하면 된다"는 김용범 정책실장의 발언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겠다'는 말과 다름없어 청년들의 불안에 기름을 붓고 있다. 한번 잃어버린 청년 세대의 기회는, 되돌릴 수 있는 정책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사 김유준 기자 yujunKim@issuenfact.net
전시장의 하얀 벽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다. 예술가들은 미술관의 눈에 띄는 특정 공간을 화폭에 옮겨 담고, 그 공간을 채우는 관객들의 찰나의 표정과 몸짓을 사진으로 포착한다. 심지어 어떤 예술가는 전시 공간 전체를 거대한 캔버스 삼아 벽과 기둥에 직접 색을 칠하며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설치 작품을 탄생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