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니면 안된다고?…글로벌 1위 찍고 편견 박살 낸 'K-사극'의 반란
2025-09-04 12:51
[BANNERAREA50CD]이번 흥행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폭군의 셰프'가 넷플릭스가 모든 권한을 쥐고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리지널' 작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통상 넷플릭스 순위는 오리지널 시리즈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와 같은 초대박 오리지널 작품조차 제작사는 10% 내외의 제한된 마진을 가져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폭군의 셰프'는 스튜디오드래곤이 IP를 직접 보유한 '비오리지널' 작품으로서, 넷플릭스의 막강한 플랫폼 파워를 뚫고 글로벌 1~3위에 안착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는 곧 흥행 수익의 상당 부분이 제작사 몫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증권가는 '폭군의 셰프'의 성공이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한다. 대신증권은 "2025년 스튜디오드래곤 작품 중 최고 시청률"이라며 tvN으로부터 기본 방영권료 외에 높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2분기 저점을 찍은 실적이 3분기에는 제작 편수 증가, 제작비 효율화, 그리고 '폭군의 셰프'와 같은 텐트폴의 흥행으로 인한 수익 회수율(리쿱율) 개선이 맞물리며 대폭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만약 중국 시장까지 열린다면 잠재적 실적 상승 여력은 역대 최고 수준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기사 서승현 기자 seo-hyun@issuenfact.net
과거의 유물은 반드시 박물관 유리 진열장 안에 고고하게 잠들어 있어야만 할까? 고고학이 땅속의 흔적을 파헤쳐 과거를 복원하는 엄숙한 학문이라면, 여기 그 고고학적 방법론을 현대미술의 무대로 가져와 마음껏 '유희'하는 작가들이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대안적 예술 공간 '아트스페이스 라프'에서 9월 12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