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금요일

통일교가 책 500권 사줬는데…전재수 "불법 아니다" vs 동료 의원 "이례적"

2025-12-18 18:13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다시 한번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통일교가 전 의원의 저서를 1000만 원어치 대량 구매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는 출판사를 통해 이루어진 정상적인 거래였을 뿐 어떠한 불법성도 없었다고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현재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불법적인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책 구매 논란이 기존의 의혹에 더해지며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BANNERAREA50CD]
하지만 전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전히 의문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사안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책을 사고파는 문제와 관련해, 공개된 형태로 계좌를 통하고 영수증을 발행하는 행위 자체는 오히려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 양이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선 1000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성격을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적인 독자의 구매 행위로 보기에는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통일교가 왜 그토록 많은 양의 책을 구매했는지 그 배경과 의도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거래의 형식'이 아닌 '거래의 실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 측은 세금계산서까지 발급된 정상적인 상거래임을 강조하며 법적 흠결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대량 구매가 과연 순수한 의도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민감한 시기에 불거진 이번 도서 대량 구매 논란이 향후 수사 과정과 전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