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도 아닌데 살아 움직인다?…관객들 경악시킨 패딩턴의 비밀
2025-12-04 18:02
오랜 시간 영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 '패딩턴'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며 무대 위에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빨간 모자와 파란 더플코트, 그리고 가방을 든 익숙한 모습의 패딩턴이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작진은 공연 시작 전까지 패딩턴의 구현 방식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고, 인형인지 로봇인지 분장인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마침내 프리뷰 공연에서 그 모습이 공개되자, 예상보다 훨씬 더 생생하고 사랑스러운 패딩턴의 모습에 SNS는 순식간에 커튼콜 영상으로 도배되었다. 1958년 아동 도서에서 시작해 영화, TV 시리즈 등 다양한 형태로 65년간 사랑받아온 이 캐릭터가 마침내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관객과 만나게 된 것이다.[BANNERAREA50CD]

뮤지컬 '패딩턴'은 단순히 잘 만든 상업 뮤지컬을 넘어, 런던이라는 도시가 지향하는 가치를 담아낸 문화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런던에서는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누구라도 여기에 속할 수 있다"는 패딩턴의 대사는 이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다. 1958년 원작이 사실상 난민 아동을 받아들이는 이야기였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민자 문제로 갈등이 첨예한 오늘날 영국 사회에 친절함과 관대함, 열린 마음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선언처럼 다가온다. 특히 장애 배우인 아르티 샤가 무대 중심에서 환호를 받는 모습은, 조건과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완전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작품의 근본 정서와 맞닿아 있으며,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

오랜 시간 영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 '패딩턴'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며 무대 위에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빨간 모자와 파란 더플코트, 그리고 가방을 든 익숙한 모습의 패딩턴이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작진은 공연 시작 전까지 패딩턴의 구현 방식을 철저히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