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는 일본 땅 아니다"…中, 일본 최대 아킬레스건 정조준
2025-11-17 17:20
일본 총리의 타이완 관련 발언 한마디에 중국이 '오키나와는 일본 땅이 아니다'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며 동북아시아에 또다시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전운이 감돌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소유의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15일, "류큐(琉球)는 일본이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 오키나와의 옛 이름인 류큐를 전면에 내세워 일본의 오키나와 영유권 자체를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해당 보도는 오키나와 현지 취재 형식을 빌려, 일본의 주장에 대한 현지인의 반대 목소리를 담아냄으로써 주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치밀한 의도를 드러냈다. 홍콩 명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이를 일제히 인용 보도하면서, 중국 당국의 의중이 담긴 여론전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BANNERAREA50CD]

결국 중국의 '류큐 카드'는 일본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 타이완 문제에서 손을 떼게 하려는 고도의 외교적 전략인 셈이다. 이러한 전략은 최고 지도자의 발언을 통해 꾸준히 강화되어 왔다. 실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3년 6월, 국가판본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키나와 사신록을 언급하며 "과거 푸젠성과 오키나와의 교류 역사가 깊다"고 발언했고, 관영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분위기를 조성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개입' 발언을 빌미로 중국이 또다시 오키나와의 역사적 위상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미중 패권 경쟁의 파고 속에서 타이완을 둘러싼 양국의 날 선 신경전은 이제 일본의 영토 문제로까지 전선을 확대하며 한층 더 격화되고 있다.
기사 윤승우 기자 seung_59@issuenfact.net

늦가을 국립극장이 전통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빚어낸 두 편의 우리 소리 공연을 연이어 선보인다. 25년 만에 돌아온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와 지난해 초연 당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창극 ‘이날치傳’이 그 주인공이다. 시대를 초월한 영웅 홍길동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사회 문제를 담아 통쾌한 활극으로 재탄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