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보내는 위험 신호?…가장 먼저 추락한 비트코인
2025-11-17 17:42
'가상화폐의 제왕' 비트코인이 연초 이후 쌓아 올린 상승분을 모두 게워내며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17일 비트코인 가격은 9만 4천6백 달러 선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금융 시장이 환호하며 랠리를 펼치던 지난해 말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사실상 2025년의 수익률이 '0'으로 강제 리셋된 셈이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인 12만 6천251달러를 찍으며 끝없이 오를 것 같던 기세는 온데간데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100%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기점으로 시작된 하락세는 한 달 만에 25%에 달하는 급락으로 이어지며 시장 전체를 얼어붙게 만들었다.[BANNERAREA50CD]

결론적으로 이번 폭락 사태는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기관 자금의 유출,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그리고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롱포지션의 강제 청산이라는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복합적인 결과물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난센의 제이크 케니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오랜 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시장이 여러 악재가 겹치자 결국 일시적으로 하락 방향을 선택한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한동안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횡보하던 시장이 결국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당분간 비트코인을 둘러싼 투자 심리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사 유정우 기자 yoo-woo@issuenfact.net

늦가을 국립극장이 전통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빚어낸 두 편의 우리 소리 공연을 연이어 선보인다. 25년 만에 돌아온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와 지난해 초연 당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창극 ‘이날치傳’이 그 주인공이다. 시대를 초월한 영웅 홍길동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사회 문제를 담아 통쾌한 활극으로 재탄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