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여아, 합기도 중 하반신 마비…통증 호소 묵살하고 귀가시킨 관장 검찰 송치
2025-11-14 10:09
수업 지도 과정에서 9세 여아에게 영구적인 하반신 마비를 입힌 혐의를 받는 50대 합기도 체육관 관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모 합기도장 관장인 A씨(50대)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BANNERAREA50CD]사건 당일 A씨는 B양에게 고난도 기술인 '배들어올리기'(브릿지 자세에서 공중 회전하는 동작)를 지도했다. A씨가 B양의 등을 한손으로 밀어 올리는 순간, B양은 착지 과정에서 왼쪽 다리가 꺾이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직후 B양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수업 내내 허리를 짚거나 쪼그려 앉아있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으나, A씨는 약 30분간 수업을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했다. 수업이 끝난 이후 B양은 돌연 쓰러지며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였다.

지역 병원 두 곳을 거쳐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이송된 B양은 이튿날 허리 신경 손상에 의한 영구적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양은 착지 직후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며 "마비는 훈련 때문이 아닌 기저질환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지도자로서 수련생의 안전을 확보하고 부상 발생 시 즉각적인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할 의무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통증을 호소하는 아동을 방치하고 귀가 조치까지 한 점을 중대 과실로 보고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기사 김유준 기자 yujunKim@issuenfact.net

늦가을 국립극장이 전통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빚어낸 두 편의 우리 소리 공연을 연이어 선보인다. 25년 만에 돌아온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와 지난해 초연 당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창극 ‘이날치傳’이 그 주인공이다. 시대를 초월한 영웅 홍길동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사회 문제를 담아 통쾌한 활극으로 재탄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