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회장님들까지 '초긴장'…벤츠 회장 방한에 재계가 들썩이는 이유
2025-11-12 17:52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수장,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이 한국을 찾았다. 그의 방한을 맞아 LG그룹의 핵심 계열사 사장단이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로 총출동해 그를 맞이한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미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측의 강력한 의지가 표명되는 자리다. 회동에는 조주완 LG전자 대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 LG의 전장 사업을 이끄는 핵심 수장들이 모두 참석한다. 지난해 3월 독일에서 만남을 가진 지 약 1년 반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회동은, 양사의 파트너십을 단순한 부품 공급 관계를 넘어선 장기적인 기술 동맹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BANNERAREA50CD]

삼성에게 이번 만남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삼성은 이미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기업에 반도체와 배터리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지만, 유독 벤츠와는 핵심 부품 거래를 트지 못했다. 최근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약 23조 원 규모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공급 계약을 성사시킨 삼성전자로서는, 이번 회동을 통해 벤츠와의 반도체 협력 물꼬를 틀 수도 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차량용 OLED 패널의 벤츠 공급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크다. LG가 기존의 굳건한 동맹을 과시하며 '굳히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삼성이 '새 판 짜기'에 성공해 벤츠의 새로운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수 있을지, 칼레니우스 회장의 행보 하나하나에 업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 유정우 기자 yoo-woo@issuenfact.net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종묘 일대가 대규모 세계유산지구로 지정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13일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를 열어 '종묘 세계유산지구 신규 지정 심의' 안건을 논의한다. 이번 지정은 종묘를 중심으로 총 91필지, 약 19만 4천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을 포함하며, 이는 지난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