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행정망 마비 사태, 한 달 만에 '일단' 봉합…뒷수습은 이제부터
2025-11-06 17:11
지난 9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촉발된 사상 초유의 행정정보시스템 마비 사태가 한 달여 만에 중대 고비를 넘겼다. 정부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시스템들이 대부분 정상화되었다고 판단, 최고 수준이었던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국가적 비상 대응 체제였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해제하고, 실무 중심의 위기상황대응본부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1·2등급 시스템이 모두 정상화됐다"고 밝히며, 길었던 비상 대응 국면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공식화했다.[BANNERAREA50CD]

결과적으로 정부는 한 달 넘게 이어온 총력 대응을 통해 행정망 마비라는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의 전환은 단순히 경보 수준의 변화를 넘어, 국가 기능이 비상 상황에서 통제 가능한 관리 상황으로 회복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디지털 행정 시스템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깊은 교훈을 남겼다. 정부는 남은 시스템의 완전한 복구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되었다. 이번 위기경보 하향이 섣부른 안도가 아닌, 완전한 정상화와 시스템 재건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사 김유준 기자 yujunKim@issuenfact.net

늦가을 국립극장이 전통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빚어낸 두 편의 우리 소리 공연을 연이어 선보인다. 25년 만에 돌아온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와 지난해 초연 당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창극 ‘이날치傳’이 그 주인공이다. 시대를 초월한 영웅 홍길동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사회 문제를 담아 통쾌한 활극으로 재탄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