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2일 수요일

당신의 연말, 아직도 계획 없다면?…정답은 이미 15만 명이 알려줬다

2025-10-20 17:41

 어김없이 찬 바람이 불어오자 마법 같은 연말의 시작을 알리는 '호두까기인형'의 계절이 돌아왔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12월 1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의 상징과도 같은 발레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인다. 이미 이 공연은 단순한 발레를 넘어 하나의 연말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티켓 오픈 단 10분 만에 6,600여 석이 순식간에 팔려나가며 '피켓팅' 대란을 일으켰고, 2021년부터 누적된 관람객 수만 15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다. 3,000석 규모의 대극장을 가득 채우는 이 무대는 명실상부 서울 도심에서 펼쳐지는 최대 규모의 연말 공연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장 황홀한 경험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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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대 역시 국내 최정상 무용수들이 총출동해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높인다. 주인공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 역에는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이현준,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드미트리 디아츠코프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스타 커플들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발레 팬들이 주목해야 할 특별한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 신진 발레리나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클라라 역에 새로운 얼굴 '장지윤'이 전격 발탁되어 주역 데뷔 무대를 갖는 것이다. 차세대 발레계를 이끌어갈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팬들에게도, 새로운 관객에게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유니버설발레단과 세종문화회관이 5년 연속 공동으로 기획한 이 무대는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최고의 연말 공연을 선사하겠다는 공동의 목표가 만들어낸 성공적인 결과물이다. 문훈숙 단장이 "해마다 연말이면 자연스럽게 이 무대를 떠올릴 만큼, 누구에게나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 공연"이라고 자부했듯, '호두까기인형'은 이제 많은 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한 해의 끝자락,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동화 같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선택은 없을 것이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