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줄어도 아파트는 못 참지…결국 정부가 칼 빼 들었다
2025-10-16 17:26
올해 2분기, 대한민국 가계의 재정 상황에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주머니 사정은 팍팍해졌는데, 아파트를 사기 위한 '영끌' 베팅은 오히려 더 과감해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가계의 여윳돈을 의미하는 순자금 운용액은 1분기 92조 원대에서 2분기 51조 원대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상여금 등이 사라지며 소득은 줄었지만,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는 더욱 공격적으로 늘어난 탓이다. 부족한 투자금은 고스란히 빚으로 채워졌다.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은 1분기 8조 원 수준에서 2분기에는 25조 원을 훌쩍 넘기며 무려 세 배 이상 폭증했다. 한마디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까지 부동산에 '올인'한 셈이다.[BANNERAREA50CD]

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일단은 급한 불을 끈 셈이다. 한국은행 역시 7~8월 여름 이사철 수요가 줄어든 계절적 요인과 함께 6·27 대책의 효과가 이어지면서 대출 증가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추가로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수도권 시장 과열 조짐 속 반가운 소식"이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다만, 아직 대책의 효과를 온전히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일단 정부의 연이은 철퇴로 '영끌' 행진은 잠시 멈췄지만,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가계부채 문제를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사 유정우 기자 yoo-woo@issuenfac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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