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유머를"…故 전유성, 후배들 눈물 속 영원한 안식
2025-09-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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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유성은 1968년 방송사 코미디 작가로 시작해 코미디언으로 전향하며 대한민국 코미디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슬랩스틱 개그가 주류였던 시절, 그는 유려한 입담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웃음의 지평을 열었다. '개그콘서트'의 창립 멤버로 활약했으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최에도 힘을 쏟는 등 문화계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기획력을 발휘했다. 특히 신인 발굴과 후배 양성에 전력을 다하며 '개그맨들의 스승'으로 불릴 만큼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2019년 최양락은 고인을 "개그맨이라는 말도 만든 장본인"이라 칭하며 그의 코미디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고인은 인기에 연연하기보다 "그냥 야사에 남는 개그맨이면 좋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28일 오전에 엄수된 영결식에서 이홍렬은 "선배님이 일깨우신 공개 코미디에 대한 용기, 후배들을 향한 신뢰, 기록을 남기려는 집요함. 그 모든 유산을 우리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고, 김신영은 "제자를 넘어 친구라고 불러주시던 그 따뜻한 마음을 평생 간직하겠다"고 약속했다. 눈물바다를 이룬 영결식과 발인 후, 고인의 운구 행렬은 생전에 애정을 쏟았던 '개그콘서트' 녹화장을 찾아 노제를 치렀으며, 마지막으로 고인이 말년을 보냈던 전북 남원에 안장되어 영원히 잠들었다. 코미디계의 영원한 거장이자 웃음의 선구자였던 그의 삶은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되겠지만, 그가 남긴 유쾌한 유산과 따뜻한 가르침은 우리 기억 속에 오래도록 살아 숨 쉴 것이다. 부디 고인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기원한다.
기사 서승현 기자 seo-hyun@issuenfact.net
전 세계가 유례없는 속도로 늙어가고 있는 지금, 박물관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령 사회, 문자와 세대의 연결'을 주제로 '제3회 국제박물관포럼'을 개최하고, 초고령화 시대에 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