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9일 금요일

이준석, AI로 ‘대통령 통화’ 사진 공개… 벽에 붙은 “몰아내야 한다” 문구의 섬뜩한 정체

2025-09-18 17:15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합성사진을 또다시 전면에 내세워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 세력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몰아내기 위해 근거가 불분명한 제삼자 간의 녹취록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는 ‘이재명 재판 기획설’이라는 허황된 음모론에 기반한 사법부 흔들기 시도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대통령을 닮은 인물이 통화하는 모습의 AI 풍자 사진을 함께 게시하며 비판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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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여권의 이중적인 태도와 모순적인 행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조 대법원장을 향해 호평을 쏟아내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그를 비난하고 있으며, 입장 표명을 강력히 요구해놓고 막상 그가 입장을 밝히자 '처신이 가볍다'며 말을 바꾸는 행태는 전형적인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권이 구축하려는 세상은 "조희대 대법원장은 편향됐고, 따라서 이 대통령의 과거 재판은 불공정했으니 재검토해야 한다"는 식의 '평행세계'라고 꼬집었다. 모든 사법 리스크가 소멸하고 과거의 잘못이 정치 탄압으로 둔갑하는 이 달콤한 허구의 세계에 안주하려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 대표는 현 정부의 행태를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맞았던 문재인 정부의 실패와 연결 지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정치를 콜로세움 검투장처럼 만들어 대중의 피 끓는 열광을 유도하고, '재난지원금'이라는 빵을 던져주면 지지를 얻을 것이라 믿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역시 신원 미상의 녹취록이라는 '검투 쇼'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사법부 전체를 콜로세움의 제물로 삼으려는 동일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직접적인 선택을 요구했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고 통상 외교에 성공하는 위대한 지도자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사법 리스크에만 매몰되어 실패한 권력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인지 결단하라는 것이다. 그는 "유튜브에서나 떠도는 음모론으로 대한민국 대법원장을 몰아내려는 이 위험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강력한 촉구로 글을 맺었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