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비빔인간'이라 부르는 셰프, 된장으로 디저트 만들고 한국 상륙 예고
2025-09-02 12:08
[BANNERAREA50CD]그의 창의적인 요리 세계는 그의 정체성과 깊이 맞닿아 있다. 뉴욕 브루클린의 다인종 이민자 동네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 프랑스·아시아·미국 남부 요리를 섭렵하고 독일계 아내를 둔 남자. 그는 스스로를 다양한 문화가 비빔밥처럼 섞인 '비빔인간'이라 칭한다. 된장으로 디저트용 커스터드 크림을 만들고, 젓갈과 올리브 오일을 조합하는 그의 실험은 바로 이 '비빔'의 철학에서 비롯된다.
이제 그는 자신의 뿌리인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오는 9일 세계지식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한국에서의 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그는 "한국에 뿌리를 내리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제 문화와 다시 연결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당장 레스토랑을 열 계획은 없지만, 여러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그의 음식을 한국 팬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의 인생 목표는 단 하나, '지루해지지 않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익숙함에 안주하고 싶어지는 본능에 저항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야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 모든 활동의 근간에는 '진정성'이라는 확고한 가치가 있다. 그는 "진정성은 나 자신과 나의 일, 그리고 팬들에 대한 존중"이라며 "책이든, 방송이든, 비영리 활동이든 진정성이 없다면 결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렇다면 이런 세계적인 셰프의 마음을 달래주는 '소울푸드'는 무엇일까. 그의 대답은 의외로 소박했다. "할머니가 담가주신 깍두기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절, 밥에 깍두기 하나만 놓고 먹어도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마셨어요. 제 인생에서 아직 그렇게 맛있는 깍두기는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기사 윤승우 기자 seung_59@issuenfac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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