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센터 한화, 2만 8천원 관람료 논란 뚫고 개관
2026-05-19 18:28
서울의 랜드마크인 여의도 63빌딩이 세계적인 현대미술의 성지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문화 지도를 그려내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퐁피두센터가 한화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마침내 한국에 상륙한 것이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의 손길을 거쳐 리모델링된 63빌딩 별관은 황금빛 본관 옆에서 정제된 미학을 뽐내는 하얀 '빛의 상자'로 거듭났다. 오는 6월 4일 정식 개관을 앞둔 이곳은 20세기 미술사의 거대한 전환점이었던 입체주의를 첫 번째 화두로 던지며 화려한 막을 올린다.[BANNERAREA50CD]

퐁피두센터 한화는 이번 개관전을 시작으로 야수파, 초현실주의, 여성 추상미술 등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짚어보는 대규모 기획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칸딘스키와 샤갈 등 대중에게 친숙한 거장들의 전시와 함께 디지털 미학의 뿌리를 찾는 '코딩 더 월드'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한화문화재단 측은 당분간 독자적인 소장품 확보보다는 해외 유수 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콘텐츠를 국내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에 집중하며 대중과 호흡하는 모델을 지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높은 관람료를 둘러싼 대중의 설왕설래도 여전하다. 성인 기준 2만 8,000원이라는 가격은 국내 국공립 미술관은 물론 웬만한 사립 미술관의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퐁피두센터와의 파트너십 유지 비용과 고품격 전시 기획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문화 향유권의 문턱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이러한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시선 속에서 서울의 새로운 문화 엔진으로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

서울의 랜드마크인 여의도 63빌딩이 세계적인 현대미술의 성지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문화 지도를 그려내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퐁피두센터가 한화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마침내 한국에 상륙한 것이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의 손길을 거쳐 리모델링된 63빌딩 별관은 황금빛 본관 옆에서 정제된 미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