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화 과정일 뿐" 삼풍 참사에 대한 김영삼 발언 공개
2026-03-31 14:32
1995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초기 상황 인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31년 만에 공개된 외교문서를 통해, 사고 직후 김 전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발언들이 확인되었다.[BANNERAREA50CD]

이러한 발언이 나온 시점은 이미 수십 명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구조 작업이 한창이던 때였다. 국가 최고 지도자가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대형 참사를 경제 성장의 부산물 정도로 여기고, 그 심각성을 언론의 과장 탓으로 돌린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부실 공사라는 인재(人災)의 본질을 파악하기 전이라 해도, 상황 인식이 안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참사 약 한 달 뒤, 김 전 대통령은 방미 중 만난 워런 크리스토퍼 당시 미 국무장관에게 "한국에서는 자연재해가 일어나도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재난에 대한 국민 정서와 대통령의 책임 범위에 대한 그의 평소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이번에 공개된 사고 초기 발언과 맞물려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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