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최초로 조명한 韓日 미술 80년의 숨겨진 이야기
2026-01-19 09:36
일본 요코하마의 심장부, 1945년 해방 이후 80년에 걸친 한국과 일본의 복잡다단한 미술 교류사를 집대성한 전시가 막을 올렸다. '항상 옆에 있으니까'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대규모 기획전은 단순한 우호 교류의 역사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일본이라는 무대에서 한국 현대미술이 어떻게 존재하고 투쟁하며 독자적인 별자리를 그려왔는지를 추적한다.[BANNERAREA50CD]

전시의 한가운데에는 40년 전 위성 기술로 동서양의 만남을 주창했던 백남준의 '바이 바이 키플링'이 상영된다. 사카모토 류이치와 함께 시대를 앞서간 미디어 아트를 선보였던 이 작품은, 주변을 둘러싼 재일 작가들의 처절한 현실 고발, 그리고 분단의 아픔을 성찰하는 후세대 작가들의 설치 작업과 기묘한 대비를 이루며 '교류'라는 단어의 다층적인 의미를 되묻게 한다.

이번 요코하마 전시는 일본의 시선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발자취를 돌아본 최초의 대규모 전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일부 핵심 작가들의 부재와 같은 아쉬움도 남긴다. 오는 5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로드무비'라는 제목으로 열릴 한국 전시는 이러한 빈틈을 메우고 더욱 완전한 형태의 80년 교류사를 완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

한 지식인의 고뇌가 담긴 원고와 한 시대의 역사를 품은 거대한 나무가 나란히 국가유산의 반열에 올랐다. 구한말 사상가 유길준의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과 충북 청주의 '압각수'가 각각 국가등록문화유산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이번에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서유견문' 필사본은 조선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