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이해인 수녀, 노벨상 한강까지…'거장들의 놀이터' 샘터, 역사 속으로
2025-12-10 17:42
한 시대의 상징과도 같았던 국내 최장수 교양지 월간 '샘터'가 56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독자들에게 잠시 안녕을 고한다. 출판사 샘터사는 오는 24일 발행되는 2026년 1월호(통권 671호)를 마지막으로 잡지를 무기한 휴간한다고 1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휴간의 배경에는 시대의 거대한 흐름이 있었다. 샘터사 측은 "스마트폰이 종이책을 대체하고, 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활자 미디어를 월등히 뛰어넘는 시대적 흐름을 이기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높은 파고 앞에서 아날로그 감성의 상징이었던 잡지가 결국 멈춰 서게 되었음을 인정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잡지'를 꿈꾸며 솟아났던 샘물이 반세기가 넘는 시간 끝에 마르게 된 것이다.[BANNERAREA50CD]

샘터의 휴간이 출판사 샘터사의 완전한 폐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잡지 발행은 중단되지만, 단행본 출판 사업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물질과 성공만을 따르지 않고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를 중시하는 샘터의 정신을 계속 지켜나갈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라며 샘터가 추구해 온 가치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언젠가 냉동인간처럼 다시 반짝 태어나 독자들에게 인사드릴 것을 약속한다"는 말을 남겼다. 56년간 우리 곁을 지켰던 '마음의 벗' 샘터가 언젠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올 그날을 기약하며, 많은 독자들이 아쉬움 속에서 마지막 호를 기다리고 있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

한 시대의 상징과도 같았던 국내 최장수 교양지 월간 '샘터'가 56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독자들에게 잠시 안녕을 고한다. 출판사 샘터사는 오는 24일 발행되는 2026년 1월호(통권 671호)를 마지막으로 잡지를 무기한 휴간한다고 1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휴간의 배경에는 시대의 거대한 흐름이 있었다. 샘터사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