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떳떳합니다" 외치던 '7억 신인', 결국 학폭 가해자였다
2025-12-09 18:38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재능'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박준현이 프로 데뷔도 전에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주홍글씨를 새기게 됐다. 충청남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지난 8일,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학교폭력 아님' 처분을 뒤집고 박준현의 행위를 명백한 학교폭력으로 인정한 것이다. 행정심판위는 재결문을 통해 박준현이 동급생에게 'ㅂㅅ'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여미새(여자에 미친 XX)'라고 말한 것은 "피해자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학교폭력 행위"라고 명시하며 '서면 사과' 처분을 명령했다. 이로써 '증거 불충분'이라는 방패 뒤에 숨었던 그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BANNERAREA50CD]

결국 공은 키움 히어로즈에게로 넘어갔다. 드래프트 당시 "심의위 결과를 존중한다"고 공언했던 만큼, 이제는 그들이 상급 기관인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 역시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구단이 과연 안우진의 사례처럼 자체 징계를 내릴지, 내린다면 어느 정도의 수위가 될지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떳떳하다'던 7억 신인과 그를 철석같이 믿었던 구단 모두 프로 무대의 문턱에서 가장 혹독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10년 재능'의 화려한 비상은 시작도 전에 걷잡을 수 없는 추락의 위기를 맞았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

한 시대의 상징과도 같았던 국내 최장수 교양지 월간 '샘터'가 56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독자들에게 잠시 안녕을 고한다. 출판사 샘터사는 오는 24일 발행되는 2026년 1월호(통권 671호)를 마지막으로 잡지를 무기한 휴간한다고 1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휴간의 배경에는 시대의 거대한 흐름이 있었다. 샘터사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