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터줏대감'된 무신사, 결국 지하철역 이름까지 '꿀꺽'
2025-12-09 18:27
내일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이름이 '성수(무신사)역'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2호선 전동차 내에서는 "이번 역은 성수, 무신사역입니다"라는 국문과 영문 안내방송이 송출되며, 성수역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무신사의 이름을 접하게 된다. 이번 변경은 단순히 안내방송에만 그치지 않는다. 성수역 역사 내외부에 설치된 모든 역명판을 시작으로, 대합실의 방향 유도 표지판, 승강장 스크린도어, 전동차 내 노선도에 이르기까지 '성수'라는 역명 옆에 '무신사'가 나란히 표기되어 사실상 두 이름이 하나의 역명처럼 사용될 예정이다.[BANNERAREA50CD]

무신사는 이번 역명병기를 계기로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히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성수동과 인근 서울숲길까지 아우르는 지역을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상권으로 만들기 위해 중소 브랜드 및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성장이 곧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제 '성수(무신사)역'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지명을 넘어, 온라인 패션 강자가 오프라인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전체의 정체성을 바꾸고 상권을 재편해나가는 새로운 시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기사 유정우 기자 yoo-woo@issuenfact.net

한 시대의 상징과도 같았던 국내 최장수 교양지 월간 '샘터'가 56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독자들에게 잠시 안녕을 고한다. 출판사 샘터사는 오는 24일 발행되는 2026년 1월호(통권 671호)를 마지막으로 잡지를 무기한 휴간한다고 1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휴간의 배경에는 시대의 거대한 흐름이 있었다. 샘터사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