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송이 생화 짓밟으며 춤춘다…25년 만에 돌아온 전설의 '충격적' 무대
2025-11-04 17:54
현대무용의 역사를 바꾼 전설, 피나 바우쉬의 대표작 '카네이션'이 25년 만에 한국 관객을 다시 만난다. 2000년 LG아트센터의 개관을 알렸던 바로 그 작품이,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한번 무대를 붉은 카네이션으로 물들인다. '카네이션'은 무용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탄츠테아터'라는 장르의 정수를 보여주는 초기작으로, 칠레 안데스 산맥의 드넓은 카네이션 들판에서 영감을 얻었다. 무대를 가득 메운 9천 송이의 생화 카네이션 위에서 무용수들이 펼치는 몸짓은 단순한 춤을 넘어,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한 편의 강렬한 서사시다. 2009년 바우쉬가 타계한 이후, 그가 창단한 '탄츠테아터 부퍼탈' 무용단이 그의 예술적 유산을 이어가며 전 세계에 바우쉬의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BANNERAREA50CD]

결국 25년 만의 귀환은 단순한 재공연을 넘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장의 예술혼이 어떻게 다음 세대로 계승되고 재창조되는지를 목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나영 어시스턴트가 처음 느꼈던 충격과 전율을 이제 새로운 세대의 무용수들이 자신들의 몸으로 표현하고, 관객들은 그 속에서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9천 송이 카네이션 위에서 펼쳐지는 몸짓들은 사랑과 폭력,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 등 우리 삶의 복합적인 모습들을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찰하게 만든다. 피나 바우쉬는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

현대무용의 역사를 바꾼 전설, 피나 바우쉬의 대표작 '카네이션'이 25년 만에 한국 관객을 다시 만난다. 2000년 LG아트센터의 개관을 알렸던 바로 그 작품이,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한번 무대를 붉은 카네이션으로 물들인다. '카네이션'은 무용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탄츠테아터'라는 장르의 정수를 보여주는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