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면은 '쿨'하게, 노란봉투법은 '핫'하게? 민주당의 이중잣대
2025-07-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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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은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하청기업 노동자들의 단체교섭 및 쟁의행위에 원청이 교섭 당사자가 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민주당 주도로 통과했으며, 이에 대해 한국 재계는 물론 국내에 진출한 미국 및 유럽 기업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800여 기업을 대표하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개정안이 한국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 의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이번 개정안은 한국의 투자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결과적으로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역시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기업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드는 법"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경고까지 내놓았다. 이처럼 국내외 경제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국내외 투자 심리 위축과 함께 한국의 기업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는 다가오는 국회 본회의에서 또 한 번의 여야 대치와 사회적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조국 전 대표 사면 문제에 대한 신중론과 노란봉투법 강행 의지라는 상반된 태도는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와 함께, 경제적 파장을 둘러싼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
서울시극단의 화제작이자 17세기 고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퉁소소리’가 오는 9월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해 1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 작품은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의 고전소설 ‘최척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15년 동안의 고민 끝에 각색하고 연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