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권도 없이 통째로 복사... 중국판 '흑백요리사'에 넷플릭스 법적 대응 나서나
2025-07-24 12:36
[BANNERAREA50CD]유사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다수의 신인 셰프들이 소수의 유명 셰프들과 대결하는 구도, 신인 셰프들이 닉네임을 사용하는 방식, 유명 셰프들이 높은 곳에서 신인들의 경기를 내려다보는 세트 구성, 정장을 입은 심사위원이 요리 중인 셰프들을 한 명씩 찾아가 시식하고 평가하는 심사 방식까지 '흑백요리사'의 특징적인 요소들이 그대로 반영됐다.
더 놀라운 것은 흑백으로 구분된 요리사들의 복장과 무대 디자인, 심지어 프레임 구성까지도 '흑백요리사'와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배경 음악마저 비슷하다고 지적하며, 중국 측의 노골적인 표절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넷플릭스 코리아 측은 이 사태에 대해 "중국에 '흑백요리사' 판권을 판 적이 없다"며, 현재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텐센트 비디오가 정식 라이선스 계약 없이 프로그램 포맷을 무단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논란은 과거 역설적인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도 '흑백요리사'가 불법으로 유통되어 큰 인기를 끈 바 있는데, 당시 이 프로그램을 불법 시청한 중국 누리꾼들은 오히려 "한국이 중국 요리를 훔친다"는 취지의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콘텐츠를 불법으로 시청하면서도 비난하고, 이제는 그 포맷까지 그대로 베끼는 중국 측의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넷플릭스가 어떤 법적 대응을 취할지, 그리고 텐센트 비디오는 이 논란에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표절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판펑션'이 중국 내에서 어느 정도의 인기를 얻을지도 관심사다. 이번 사태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과 함께 국제적인 저작권 보호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 윤승우 기자 seung_59@issuenfact.net
국내 대표 국공립 관현악단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제3회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가 오는 10월 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2023년 첫 개최 이후 매년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으며 국악관현악의 외연을 넓히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