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도 못 지킨 강선우…'민심 폭탄'에 결국 백기
2025-07-24 10:29
[BANNERAREA50CD]그럼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지난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면서도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강행 수순을 밟았다. 22일 오후에는 국회에 24일까지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며 이르면 25일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대통령실의 강경 기조는 하루 만에 강 후보자의 사퇴라는 반전으로 이어졌다.
강 후보자의 사퇴는 악화된 민심과 민주당 내부의 강한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의 여론조사(19~21일) 결과, 강 후보자가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60.2%에 달했으며, 이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호남(53.7%)이나 40·50대에서도 부적합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율이 살짝 빠지는 수준이 아니라, 마치 '조국 사태'처럼 지지층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왔다"고 전하며 심상찮은 여론의 흐름이 당내 기류 변화의 배경이 되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22일 오후부터 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급격히 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까지 했는데도 강 후보자 관련 보도가 계속 나오고, 지역 민심이 계속 안 좋으니 의원들이 모인 메신저 단체 방에도 '임명하면 안 된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직접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결국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원내대표가 "여러분의 뜻을 알고 있다"며 "우려하시는 문제는 잘 해결해 보겠다"고 밝힌 지 30분 만에 강 후보자는 대통령실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강 후보자는 김 원내대표에게도 전화로 사퇴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자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버티기로 일관하다 마지못해 물러났다"며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방탄·보은' 인사에 대해 사과하고 '유치한 동료애'와 '조폭식 의리'로 2차 가해를 일삼은 민주당 지도부도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는 "그동안 많이 힘들고 아프셨을 보좌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보좌진 인권과 처우 개선은 이제 시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강선우 후보자의 사퇴는 국민적 비판 여론과 당내 압박이 결국 대통령의 임명 강행 의지를 꺾게 만든 상징적인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울 창덕궁에서 특별한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창덕궁 달빛기행’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 전통 궁궐의 아름다움을 밤의 달빛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궁궐의 고즈넉한 밤 풍경과 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