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고 싶니? 7,700원에 제주 가는 '황제 항공권'의 비밀
2025-07-11 09:28
[BANNERAREA50CD]다른 여행사들도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나투어는 8일부터 사흘간 '메가 핫딜' 행사를 통해 일본 주요 도시 왕복 10만원대, 필리핀 보홀·베트남 나트랑 등 동남아 20만원대, 하와이·LA 등 미국 노선도 60만~70만원대에 선보였다. 쿠폰이나 결합상품, 신용카드 혜택을 활용하면 30~40% 추가 할인도 가능했다. 놀유니버스(구 인터파크투어)는 진에어와 손잡고 9월 인천발 괌 왕복 직항 항공권을 10만원대 후반~20만원대 초반에 판매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자체 할인에 적극적이다. 티웨이항공은 13일까지 해외 노선 최대 20%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밴쿠버 편도 26만원대, 바르셀로나 36만원대, 사이판 11만원대 등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에어부산 역시 9일부터 최대 98% 할인 행사를 통해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을 10만원 미만에, 대만·말레이시아 등 중거리 노선을 1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초특가 항공권의 등장은 해외여행 수요 감소가 주된 배경이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 그리고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항공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해 1월 55.5% 급증했던 해외 출국자 수 증가율은 올해 1월 7.3%로 둔화된 데 이어 2월 4.5%, 3월 2.6%, 4월 1.8%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최근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 만화가의 예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지난해 한국인 최다 방문국(30.1%)이었던 일본 여행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는 중국, 동남아 등 대체지를 찾았지만, 상당수는 아예 출국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권 저가 판매는 여행사와 항공사의 실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증권업계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LCC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백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한다. 승객 1명당 1km 운송 시 벌어들이는 수입인 '일드(Yield)'가 빠르게 하락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사 유정우 기자 yoo-woo@issuenfact.net
서울시극단의 화제작이자 17세기 고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퉁소소리’가 오는 9월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해 1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 작품은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의 고전소설 ‘최척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15년 동안의 고민 끝에 각색하고 연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