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비극이 농담? 도 넘은 유튜브 시사 방송
2026-08-27 21:20
종합편성채널 JTBC의 유튜브 시사 프로그램에서 특정 정당의 이름을 줄여 부르며 과거 사법살인의 비극을 희화화한 발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송출된 방송 도중 출연진들이 조국혁신당의 명칭을 논의하던 중 '민혁당'이라는 약칭을 언급하며 사형 제도를 소재로 웃음을 터뜨린 것이 발단이 됐다. 해당 장면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현대사의 아픔인 인민혁명당 사건 희생자들을 모독했다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BANNERAREA50CD]

정치권의 반발도 거세다. 조국혁신당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를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부정하고 유가족의 상처에 다시 못을 박는 행위로 규정했다. 당측은 인혁당 사건을 희화화하는 것은 특정 민주화 운동을 비하하는 혐오 표현과 다를 바 없다며, 방송사와 출연진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당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발언이 지지자들에 대한 모욕을 넘어 보편적인 인권 가치를 훼손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사건은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라는 법적 절차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 원장은 제작진의 사후 조치와 별개로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묻기 위해 공식적인 중재 절차를 밟겠다고 공언했다. 인혁당 사건이 재심을 통해 무죄가 확정되기까지 수십 년의 세월이 걸렸던 만큼,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언론의 신중함이 결여된 것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방송계 안팎에서는 뉴미디어 플랫폼에서의 시사 방송이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하다 선을 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