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5안타 쇼, 서건창의 방망이가 뜨겁다
2026-07-30 22:25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던 서건창을 경기 도중 교체한 배경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서건창은 지난 29일 잠실 LG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팀의 18-11 대승을 견인했다. 특히 5회까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안타를 생산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그는, 무려 9년여 만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BANNERAREA50CD]

서건창의 이러한 선택은 개인의 영광보다는 체력 안배와 팀의 원활한 선수 운용을 우선시한 베테랑다운 판단이었다. 이미 승기가 굳어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기록에 집착하기보다, 후배에게 기회를 주고 자신은 다음 경기를 위해 휴식을 취하는 실리적인 길을 택한 것이다. 설 감독 역시 선수의 뜻을 흔쾌히 수용하며 대타 기용을 결정했다. 기록 달성이라는 화려한 겉모습보다 내실을 기하는 사령탑과 선수의 신뢰가 돋보인 대목이다.

결국 서건창의 교체는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선수의 헌신과 이를 존중한 감독의 배려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비록 개인 통산 신기록은 무산됐으나, 팬들은 기록지에 남는 숫자보다 더 값진 베테랑의 품격을 확인하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부활한 서건창의 방망이가 키움의 후반기 반등에 어떤 동력을 제공할지, 그리고 그가 보여준 팀 퍼스트 정신이 선수단 전체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