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드러낸 올라프…뮤지컬 '겨울왕국' 파격
2026-07-30 22:17
뮤지컬 무대에서 인형을 조종하는 배우는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감추는 것이 오랜 관례였으나, 내달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겨울왕국'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무너뜨린다. 작품 속 감초 캐릭터인 눈사람 '올라프'는 배우가 인형 뒤에 숨지 않고 얼굴과 몸을 완전히 드러낸 채 무대에 오른다. 관객은 올라프 인형과 이를 조종하는 배우의 표정을 동시에 목격하게 되는데, 이는 인형과 인간이 하나의 인격을 완성해가는 독창적인 연출 기법으로 평가받는다.[BANNERAREA50CD]

현장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반된 퍼펫 연기가 배우들에게 엄청난 도전이라고 입을 모은다. 스벤을 연기하는 배우는 인형의 무게를 견디며 매회 마라톤에 비견되는 체력 소모를 감내해야 하며, 올라프를 맡은 배우는 자신의 감정이 인형에 투영되도록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 작품 안에서 배우를 완전히 드러내는 방식과 완벽히 감추는 방식이 공존하며 만들어내는 시각적 대비는 '겨울왕국' 무대만이 선사하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디즈니의 마법을 현실로 불러온 뮤지컬 '겨울왕국'은 내달 13일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캐릭터의 특성에 맞춰 진화한 퍼펫 기술과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성인 관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의 환상을 무대 예술의 실재감으로 치환한 이 작품이 한국 공연 시장에 어떤 새로운 기록을 남길지 문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