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주황빛 지킨 하주석, KIA로
2026-07-24 10:48
한화 이글스에서만 15년을 보낸 내야수 하주석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는 내야 보강을 위해 하주석을 품었고, 한화는 불펜 강화를 위해 베테랑 우완 이형범을 영입하며 양 팀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트레이드가 성사됐다.[BANNERAREA50CD]이번 트레이드로 하주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그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뒤 줄곧 한 팀에서만 뛰어온 대표적인 ‘원 클럽맨’이었다. 한화 팬들에게 익숙했던 하주석의 주황색 유니폼도 이제 KIA의 붉은색 유니폼으로 바뀌게 됐다.
하주석은 프로 통산 997경기에서 타율 0.268, 53홈런, 373타점, 425득점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주전 내야수로 도약해 한화 내야의 중심을 맡았고, 유격수와 2루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부침도 있었다. 2023년에는 타율 0.114에 머물며 깊은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해 95경기에서 타율 0.297, OPS 0.728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군 27경기에서 타율 0.256, OPS 0.592에 그쳤고, 5월 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퓨처스리그에 머물렀다.
KIA는 하주석의 경험과 내야 수비 활용도에 주목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박찬호가 2025시즌 뒤 FA로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면서 내야진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다. KIA는 하주석이 1군 경험이 많고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맡을 수 있어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의 선택은 불펜 보강이었다. 올 시즌 한화는 경기 후반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마무리 김서현이 제구 난조에 시달렸고, 필승조로 기대했던 정우주도 흔들리면서 불펜 운용에 부담이 커졌다. 한화의 역전패는 22차례로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이형범은 두산 시절이던 2019년 67경기에서 6승 3패, 19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하며 불펜 핵심 자원으로 자리한 바 있다. 올 시즌에는 KIA에서 19경기에 나서 24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KIA도 “하주석은 다양한 내야 포지션을 맡을 수 있고 1군 경험이 풍부하다”며 “팀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맞교환은 한화의 불펜 안정과 KIA의 내야 보강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겨냥한 승부수로 평가된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