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한국인 최초 브로드웨이 '록시' 발탁
2026-06-23 23:02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지 14년 만에 배우 아이비가 꿈의 무대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다. 2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비는 8월 17일부터 뉴욕 앰배서더 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시카고'의 주인공 록시 하트 역으로 발탁되었음을 공식 발표했다. 2012년 한국 라이선스 공연을 통해 처음 록시와 인연을 맺은 이후 약 600회 가까이 무대에 올랐던 그녀가 마침내 작품의 본고장에서 현지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BANNERAREA50CD]

미국 현지 제작진은 아이비가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과 노래, 연기, 춤을 모두 갖춘 '트리플 스렛'으로서의 재능에 찬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어권 특유의 은어와 풍자적 표현이 많은 대본을 익히기 위해 입시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는 후문이다. 아이비는 영어 대본을 깊이 파고들면서 가사 속에 숨겨진 중의적인 의미와 비틀린 유머를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으며, 이는 무대 위에서 더욱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공연을 두 달 앞둔 아이비는 밤마다 무대를 상상하면 숨이 막힐 정도의 중압감을 느낀다고 고백하면서도, 이번 도전이 많은 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완벽한 영어가 아니더라도, 스타가 아니더라도 진심을 다해 노력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의지다. 8월 17일부터 9월 6일까지 이어질 뉴욕 공연에서 아이비가 선보일 한국형 록시 하트가 브로드웨이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