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9일 금요일

LG 사이언스파크 흉기 난동, 협력사 직원 긴급 체포

2026-05-27 18:11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전자 사이언스파크에서 대낮에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7일 오전 LG전자 본사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수천 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 내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평온했던 업무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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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을 저지른 A씨는 LG전자의 협력업체 소속으로 해당 사업장에서 약 2년 동안 근무해온 인물로 파악됐다. 그는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나 지하철을 이용해 도주했으나, 경찰의 발 빠른 추적으로 범행 약 40분 만인 오전 11시 58분경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에서 검거됐다. 대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주하던 가해자가 시민들이 밀집한 환승역에서 체포되면서 추가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도 한때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 동기가 조직 내 부당한 대우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왔으며 이를 더 이상 참지 못해 화가 나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역시 이번 사건의 발단이 단순 우발적 범행이라기보다는 장기간 쌓여온 업무상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가해자가 특정 대상을 노려 공격했다는 점에서 계획 범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LG전자 측은 사건 발생 직후 해당 구역을 폐쇄하고 경찰의 현장 감식에 협조하는 한편, 목격한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과학수사대는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도구와 혈흔 등을 확보하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재구성하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 직원이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극단적인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향후 원·하청 간의 업무 소통 방식이나 인사 관리 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A씨가 주장하는 직장 내 괴롭힘의 실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가해자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형 IT 기업의 심장부에서 벌어진 이번 유혈 사태는 직장 내 갈등 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형 오피스 시설의 보안 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 결과를 종합해 정확한 범행 전말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사 김유준 기자 yujun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