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고통은 '돈'이 아니었다…여자축구 선수 63%가 꼽은 최악의 현실
2025-09-03 12:45
한국 축구계의 성비 불균형은 96% 대 4%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드러난다. 2025년 4월 대한축구협회(KFA)에 등록된 전체 전문선수 3만 3천여 명 중 여자 선수는 고작 1,462명, 단 4.4%에 불과하다. 인프라 격차는 더욱 심각하다. 성인 남자 선수가 뛰는 리그(K1~4) 팀은 50개에 달하지만, 여자 선수들이 속한 WK리그 팀은 8개뿐이다.[BANNERAREA50CD]하지만 꿈을 안고 뛰어든 그라운드의 현실은 냉혹했다. 선수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다름 아닌 '인기 없는 여자축구의 암울한 현실'(62.9%)이었다. 남자축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저변은 언제 팀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직결된다. 실제로 설문 참여자 10명 중 4명(42.5%)은 선수 생활 중 소속팀이 해체되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팀 해체의 가장 주된 이유는 '학교 또는 지역사회의 해체 결정'(55.6%)이었으며, 얇은 선수층으로 인한 '선수 수급 부족'(22.2%)도 팀의 존속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결국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들은 선수들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든다. 선수들이 축구를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로 '불투명한 비전'(27.8%)이 꼽힌 것은 당연한 결과다. 순수한 열정만으로 버티기에는 한국 여자축구의 현실은 너무나 위태롭고 불안정하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