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10년 만에 거대한 망치를 꺼내 든 이유
2026-03-20 14:38
서울시립교향악단이 10년 만에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6번 '비극적'을 무대에 올렸다. 얍 판 츠베덴 신임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펼쳐진 이번 연주회는 그의 강력한 리더십과 오케스트라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결합된 압도적인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실황 음반 발매를 위한 레코딩 세션을 겸해, 단원들의 높은 집중력과 긴장감이 공연 내내 이어졌다. [BANNERAREA50CD]

이번 연주에서는 2악장으로 스케르초를, 3악장에 안단테를 배치하는 판본을 택했다. 이는 기괴하고 불안한 스케르초의 분위기를 먼저 제시함으로써 뒤따르는 안단테의 처연한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낳았다. 현악 파트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와 관악 파트의 섬세한 표현력이 어우러져 곡의 극적인 대비를 한층 더 선명하게 만들었다.

모든 연주가 끝난 뒤, 츠베덴 감독은 몇 초간 지휘 동작을 멈춘 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내 객석에서 터져 나온 뜨거운 박수와 환호에 그는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단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