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몰랐다" 발뺌… 이란 학교 참사
2026-03-03 10:25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와 군사 시설을 겨냥해 감행한 합동 공습이 끔찍한 '오폭 참사'로 얼룩졌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한 정밀 타격"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과 달리, 미사일이 떨어진 곳은 군사 기지가 아닌 이란 남부의 한 여자 초등학교였다.[BANNERAREA50CD]현장 상황은 참혹 그 자체다. 이란 국영통신과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만 165명, 부상자는 96명에 달한다.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 사이로 아이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가방이 줄지어 놓였고, 한 주민은 "학교 안으로 들어가 보니 교사의 시신이 훼손되어 있었고, 지금도 아이들의 시신 일부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참사가 예고된 인재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피격된 학교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기지와 불과 600m 떨어져 있다. 게다가 해당 건물이 과거 군사 용도로 사용된 이력이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과거 정보를 바탕으로 좌표를 설정했거나 목표물을 오인해 '오조준'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사회는 즉각 규탄에 나섰다. 유네스코는 성명을 통해 "학습 공간에서 학생들을 살해한 것은 국제인도법에 대한 심각하고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 역시 "희망과 꿈을 안고 살던 여학생들의 삶이 잔인하게 중단됐다"며 무고한 희생에 애도를 표했다.

기사 윤승우 기자 seung_59@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