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故 이해찬 조문 거부…'민주당 거리두기' 극명
2026-01-30 09:37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한때 여권의 '투톱'으로 활동했던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두 거물 정치인의 냉각된 관계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BANNERAREA50CD]

당시 이 고문은 이재명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했고, 이 과정에서 이해찬 전 총리가 이재명 후보 측에 결정적인 지원을 한 것이 이 고문 측에 깊은 앙금으로 남았다. 친이낙연계 관계자는 "2021년 경선이 시작될 무렵 이 전 총리가 이 대통령을 전적으로 돕기 시작했다"며, 이 고문에게는 '경선 승리자를 도울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해 서운함이 컸다고 전했다. 이처럼 경선 과정에서 쌓인 감정적 앙금은 두 사람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현재 이낙연 고문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미래민주당을 창당하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등 민주당 지지층과 완전히 결별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고문이 이해찬 전 총리의 빈소를 찾는 것은 현 정치적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 역시 "민주당과 우당(友黨)도 아닌데 지도부 단체로 조문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 차원의 조문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고문의 '조문 거부'는 고인과 '38년 악연'으로 불렸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마저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사실과 대비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도 조문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때 여권의 핵심이었던 이 고문의 불참은 정치적 관계의 냉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