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의 기괴한 상상력, 무대에서 제대로 터졌다
2026-01-05 14:48
산발한 머리와 창백한 얼굴, 주체할 수 없는 광기로 무장한 유령 '비틀쥬스'가 4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다.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비틀쥬스'는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입증한 작품이다. 2021년 한국 초연에 이어 돌아온 이번 재연은 브로드웨이의 거대한 스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춰 한층 더 과감하고 재치 있는 로컬라이징을 감행했다. 특히 코미디언 이창호가 각색에 참여해 대사의 '말맛'을 제대로 살렸고, 관람 등급을 14세 이상으로 조정하며 한층 수위 높은 농담과 유머를 장착해 시종일관 객석의 폭소를 유발한다.[BANNERAREA50CD]

마치 거대한 테마파크에 온 듯한 무대 스펙터클 역시 '비틀쥬스'를 놓칠 수 없는 이유다. 거대한 세트가 순식간에 전혀 다른 콘셉트로 변주되고, 거대한 모래벌레 퍼펫과 같은 아날로그적 상상력과 최신 기술이 결합된 장면들은 연신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2막에서 펼쳐지는 저승 세계의 기상천외한 쇼와 미로 장면의 연출은 이 작품의 압도적인 볼거리를 증명한다. 결국 '비틀쥬스'는 죽음과 유머, 괴짜와 외로움이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존재들이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삶의 아름다움과 가족애를 발견하는 과정을 유쾌하고도 뭉클하게 그려낸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

140년 전, 낯선 땅 조선의 새벽을 열었던 푸른 눈의 개척자들의 이야기가 21세기 K팝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만나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조선에 의료와 교육의 기틀을 세운 실존 인물들의 숭고한 여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콘서트 '더 미션: K(The Mission:K)'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1